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15잔 - 시차, 나이 들어서도 이런 카페에 갈까?

쉬는비거 2025. 8. 22. 18:06



카페인을 끊는 과정에서 오전에 잠을 자기 시작하였는데, 요새 계속 오전타임을 잠으로 날려버리고 있다..;;


점심을 늦게 먹고, 오늘도 역시 카페투어.
오늘은 시내 북문로로 향하였다.




"시차"


카페가 좀 어두운 편이라 근처에 갔음에도 어디인지 찾는데 해매었다.






들어갔는데 여러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탁자가 일단 일반적인 직사각형이 아니라 돌을 갔다 놓은 것 같다.
그리고 전광판 글자 줄이 흘러가고 있다.
음악은 힙합을 틀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 카페는 특이한 점이 많아야 하는 것일까?
최소한 어떤 포인트는 분명 존재해야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포인트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마시는 음료가 될 수도 있고, 이곳에서 나눈 대화, 스스로의 상념이 될 수 있다.





음료는 '스페셜 에이드'를 주문하였다.
스페셜..? 과연 무엇일까.

사장님한테 여쭈어보니 솔잎을 넣은 하이볼과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알코올은 없다고.

나는 술 자체를 마시지 않아왔기에 하이볼이 무엇인지 모른다.
여튼 알코올이 없다고 하니 오케이 하고 주문 ㄱㄱ


맛은 솔직히 스페셜하진 않았다.
솔잎 향이 날 줄 알았는데 그냥 레몬에 탄산수를 넣은 평범한 레몬 에이드 같았다.

오히려 LP모양의 찻잔 받침대가 지금까지 가본 카페 중 제일 특이했다.

 


아쉽다. 이렇게 특색있는 카페에서 스페셜이라고 내세우는 음료까지 스페셜하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카페 이름이 '시차'라서 그런지, 음료 주문하는 뒤에 상현달부터 보름달까지의 사진들이 있다.
그래서 카페가 어두운 색감의 가구들과 벽인 것일까. (검정)

그런데 카페 이름을 차치한다쳐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카페는 종종 무채색의 인테리어로 되어있다.





솔직히 나도 젊은 층에 속한다면 속한지라, 검정이 깔끔하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멋지다고 느낀다.
(그래서 지금 입고 있는 옷, 액세서리도 다 검정;)

난 검정을 오랫동안 좋아했다.

예전엔 검정이 유니크한 것이라고 스스로 느껴왔는데, 지금 이 카페도 그렇고,

다른 젊은 층의 사람들의 패션을 보면 올블랙을 꽤 많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난 올블랙을 좋아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스스로 올블랙을 입는 것에 거부감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장 차림일 경우 더더욱. 장례식룩 같아서..)


또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취향이 꼭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도 이런 카페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고정관념을 깨는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ㅎㅎ

나이가 드니깐 이런 카페에 가야지, 젊으니깐 이런 카페에 가도 돼.

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밤에 송길영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가 못 느껴서 그렇지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만의 취향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단에 빠져서 집단이 이러하니 나도 거기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
그렇다면 나이값, 나이에 속한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이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므로 나는 나이가 들어서도 무채색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카페에도 들어갈 수 있으리라 감히 예측해본다.

 

 


시차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50 1층
월, 화, 목~일(수요일 정기휴무) / 11: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