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인도 카페에 갔다가 다시 트렌디한 한국 카페에 다시 왔다.
아까 갔다왔던 인도의 충격이 너무 커서였을까.. 이곳이 상대적으로 보통의 카페로 느껴진다.
만약 이 카페부터 먼저 갔다면 분위기를 더 색다르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오네오프"



느낌은 이전에 청주대 주변에 있는 카페에 갔을 때랑 비슷하다.
무채색 가구에 약간의 포인트를 줌.
영화도 빔으로 틀어주고. (<나 홀로 집에> 영화가 틀어져있었다)

음료가 아닌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디저트를 시켰다.
'복숭아 요거트 크림 스콘'
스콘을 부수어서 이렇게 요거트와 크림을 섞어 먹을 수 있다. 아이디어다.
복숭아가 썰어져 같이 곁드니 더 맛있었다.
냠냠 먹음.
마치 인도 여행 마치고서 고국으로 돌아온 느낌이라 마음이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범한 일상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다.


카페 자체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 나쁘지 않다.
젊은 남녀나 친구들끼리 와서 맛있는 디저트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기로는 손색이 없다.
하지만 한 구석으로는 무언가 아쉬웠다. 이게 우리나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카페의 공식을 따라 만들어진 것 같았기에..

아버지도 인도에 갔다오시고 나서 고국으로 돌아오실 때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익숙해진 분위기로 와서 편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낯선 곳에서의 신선함, 설렘을 이제는 놓고 와야 하는 아쉬움..
그래서 여행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연휴 때마다 인천공항이 미어터진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자극적인 여행 경험도 좋지만,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찾는 것이 전체적인 삶을 보았을 때 더 유익하다고.
<파랑새>라는 동화를 아는가. 주인공들이 꿈꾸던 파랑새를 찾아 나섰는데, 결국은 나중에 자기 집에 있던 새가 파랑새였다는 사실.

평범해보이는 카페, 그나마 힘을 써서 만든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 획일화 되었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카페 공식.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움을 찾고, 즐거움과 재미와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페를 전전하면서 느낀 것은, 카페의 인테리어, 음악, 음료와 디저트, 이러한 환경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공간 안에서 카페의 외적요소와 별개로 내적요소로서 어떠한 대화와 생각을 하는지이다.
외적인 것도, 내적인 것도 모두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내 경우에는 외적인 것이 너무 과도하면 피곤하였다. (아까 인도카페가..;;)
난 이 카페가 괜찮았다. 이전 카페에서 느낀 피로감이 풀어지는 기분이다.
오네오프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151번길 7-1 1층
화~일(월요일 정기휴무) / 12:00~21:00(20:3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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