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10잔 - 루체테 커피, 변한 친구의 모습을 집중했던

쉬는비거 2025. 8. 19. 12:00



10번째 청주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가 어떤 분위기의 카페를 좋아하는지 조금씩 파악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나는 가구가 갈색이고
조명은 노란색, 조도가 낮은 것이 좋고,
창은 작거나 가려져 있는 것이 좋다.
음악은 시끄럽지 않고, 살짝 낮게 둥둥 거리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하면 음악이 낮게 깔린 열린 독서실 같은 느낌.

학생 때 독서실 다니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파워I라 1인 독서실을 매우 좋아했음)

카페에 있어서도 작업이나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루체테 커피"



이곳은 내 친구가 자기 남친을 처음 소개시켜주겠다고 데려간 카페이다.
당시 너무나 변한 친구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이제 그때의 충격적인 감정을 덜어내고 카페의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변한 친구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카페의 분위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요란하지 않고,
집중이 잘 되는 카페다.
그렇다고 삭막하진 않다.

철 지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카페의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었다.


에그 브래드, 오미자 스파클링


디저트는 에그 브래드(에그 타르트),
음료는 오미자 스파클링을 주문하였다.


커피를 마시지 않다보니
다양한 카페의 음료를 마시게 된다.

이전에는 그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였다가
논 커피 메뉴를 둘러보니 카페마다의 특색을 느낄 수가 있었다.

논 커피 메뉴에서 강조하는 음료는 카페마다 다르다.
어쩌면 논 커피 시그니처 메뉴에 따라 카페의 수준을 알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커피에도 충실해야겠지만)



에그 브래드는 디저트답게 달았다.
이런 건 커피랑 같이 먹는게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조각으로 잘라 먹으며 음료를 마셨다.




오미자 차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오미자 스파클링은 처음 마셔본다.

따뜻한 오미자 차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될 것 같지만
탄산수가 들어가는 스파클링 음료라고 생각하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오미자 알갱이와 오미자 잎으로 보이는 것도 함께 꽂혀서 온다.

그저 예상이 가는 자몽이나 청포도 에이드보다 훨씬 낫다.
오미자 차는 많이 안 마셔 본 사람이라면 예상가기가 쉽지 않지 않던가.


카페에서 맛이 예상이 가지 않는 음료를 시킬 때부터
설렘이 시작되는 것 같다.




이전 방랑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카페에서
나는 인생이라는 여행에 지쳐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지침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세상엔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곳이 나에게 있어선 카페이고,
행위로서는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우울이 덜어져감을 느낀다.
힘들면 쉬어가면 된다.
그럼 다시 회복된다. 당연한 진리다.




루체테커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41 2층
월~일 / 11:00~22:00 (21:30 라스트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