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98잔 - 더브라이트 모닝, 도망치듯이

쉬는비거 2025. 9. 26. 17:37

 

 

청주대 도서관 건물 뒤쪽으로 가면 보이는 카페다.

 

 

 

 


"더브라이트 모닝"

 

 

 

 

 

나는 청주대에 다닌 적이 있다. 1학년 1학기 때 제적을 당해 마무리되었지만 허허(사연이 길기에 생략). 그래서 대충 이 주변을 안다. 그래도 그게 10여 년 전 일이라 그런지 색다르게 느껴진다.

 

 

 

음료는 '애플 블랙 티'를 주문하였다. 음료를 받기 전 사장님이 무언가 써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말 사과를 썰었던 것이었다.. 음료컵 뚜껑을 열어보니 썰은 사과가 띄워져 있다. 잔은 길쭉한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으로 주셨다. 떫을 수 있으니 나중에 티백을 빼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셨다.

맛은 달달하였다. 시럽을 넣은 것일까? 블랙티니깐 홍차 티백이겠고. 사과가 진짜 썰어져 있어서 그런지 사과향이 조금 났다. 그렇지만 단 맛이 강한 것이 더 컸다. 사과 설탕물??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다. (그럼 사과 주스?)

 

 

 


검정 테두리 창과 문. 가구는 진갈색. 조명은 노란색. 무어랄까 이전에 가보았던 에스프레소 바 같은 느낌이 든다. 비가 와서 더 그런가. 안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청주대 학생들이 수업이 끝났는지 뒷문으로 내려온다. 내가 학생 때는 저렇게 앳되보였던 것일까. 그때는 내가 젊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 학생들을 보니 나는 그때 분명 젊었던 것이다.

 

이젠 30대. 30대가 되면 이립(而立)을 하고 싶다고 다짐하였다. 과연 난 청주대에 다녔을 때보다 성장을 한 것일까. 확실히 20대 때 고생은 들입다 한 것은 분명한데, 정신연령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고 나는 답답함을 느꼈다. 난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힘들다 (PTSD). 대부분 학생, 선생님들이 손님인 것 같다. 주문한 사과티를 들이켰다. 집으로 가고 싶다..;; 도망치듯이 나왔다. 나쁜 기억으로부터.





더브라이트 모닝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302번길 130 1층
월~금 / 8:00~19:00 (매주 토, 일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