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청소년 광장 아래 청주 북문로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친구랑 북문로의 식당과 카페에 여러 번 다녔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비올라"
이곳도 예전에 친구랑 가본 곳.
친구는 이제 청주에 없고, 결혼을 한다고 준비 중이다.
내성적인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
이곳에서 난 그 친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일까.
10, 20대 동안 함께 하였던 시간들이 찬란했다.
잘 살고 있으려나.


음료는 '리틀포레스트 아이스티'를 시켰다.
청포도, 시트러스, 라임의 조합이라고 한다.
리틀포레스트는 내가 아는 그 영화의 제목인 건가..
지난번에 간 카페의 아이스티 이름도 특이했었는데. (스프릿 오브 아마존..)
카페 사장님들이 메뉴 이름 정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
마카롱도 유명하다고 해서 '소금 바닐라' 마카롱을 선택하였다.
(색깔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요새 카페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마다 인테리어가 다 달라서,
이것을 어떻게 정확하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배워서 글에 쓰고 싶다.
카페는 음료도 음료, 디저트도 디저트이지만,
들어왔을 때의 분위기가 이 카페에 대한 첫인상, 대부분의 느낌을 좌우한다.

이 카페는 갈색 엔틱 가구들로 가득하다.
벨벳 소파는 미드나이트 블루 색이었다.
샹들리에와 노란 조명.
르네상스풍 그림들도 액자에 걸려있다.
옛날 서양 고급 카페에 온 느낌.

햇빛이 안 드는 2인석에 앉았다.
일요일이었고, 사람들이 많았다.
오후 2-3시에 사람들이 카페에 제일 많다고들 하는데,
내가 그 시간대에 와버렸다.

음료는 청포도와 라임이 함께 어우러져 상큼하였다.
전에 갔던 카페의 아이스티 메뉴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여름에는 보통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오후의 카페인에 민감한 내 경우에는 아이스티 또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에 따라 아이스티가 시그니처 메뉴면 더 좋고.

마카롱은 마카롱답게 달았다.
소금과 바닐라 맛이라고 하니
소금과 바닐라 맛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맛이었다.
그리고 좀 더 오래 머물 것 같아
카페 사장님한테 미안해서 마카롱 한 개를 더 시켰다.
내 동생이 마카롱을 참으로 좋아해서 같이 살 때 몇 번 먹어보곤 하였는데,
너무 달아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마카롱이 가운데 속에 있는 크림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겉의 위아래 부분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 것일까.
마카롱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겠다.

사실 이 카페는 5시에 있을 음악회 때문에 갔다.
('관람일지' 카테고리에 적을 예정)
카페가 음악회를 할 동일건물 1층에 있었고,
친구와의 옛 생각도 나고 해서 들어갔다.

옛 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카페에서
옛 시간의 친구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효과랄까..
여기선 마들렌 대신 마카롱이다.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비올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80-5
매일 /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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