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85잔 - 에임즈 커피 로스터스, 적당한 소음

쉬는비거 2025. 9. 19. 17:42




정신없는 카페에 갔다가. 진정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았다.







"에임즈 커피 로스터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을이 왔다는 신호다. 꽤 쌀쌀하다.





카페투어를 하면서 남자들이 개인카페에 오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는 것을 알았다. 오더라도 여친의 손에 끌려 오는 정도. 그러나 이곳이 충북대학교와 가까워서 그런 것일까.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두 분이 개인적으로 와서 노트북을 보고 과제를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지인이랑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인은 남자가 목적이 있으면, 예를 들면 노트북을 들고 작업을 하기 위함 아니면 즐기기 위해 개인카페에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이전보단 인식이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한다.





카페투어를 해보니 카페가 여성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호호호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평일 오후낮에 음료와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거의 대다수가 여자였다. 나도 여자라서 무어라 할 건 없지만 현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음료는 '버밀리온 히비스커스'를 주문하였다. 히비스커스를 마시는 것이 힘들지만 왠지 모르게 정복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기에 골랐다. 블루베리와 함께 만든 것이라 한다.

마셔보니.. 처음엔 블루베리의 단 맛이 느껴진다. 후에 베리류의 상큼함, 히비스커스의 향이 함께 든다. 마시기 힘들 것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의지를 갖고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히비스커스는 나랑 안 맞는 것으로.. 생각해야겠다.





카페 이름인 ames는 찾아보니 프랑스어로 친구, 연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카페는 보통 친구, 연인들과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관계로 카페에서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충북대학교 학생들 입장에서는 카페 가는 것이 친구 아님 연인 때문일 것이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다. 바깥에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그런 느낌이다. 갈색 가구에 노란 조명. 익숙한 공식이다. 이 공식은 아늑하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편안하다.

음악도 느린 템포의 발라드 팝. 학생들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음료를 마시며 과제에 집중할 수가 있고, 대화는 조용조용하게 나눌 수가 있다. 시내 등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식으로 분위기를 만든 카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 공식이다.




옆 테이블의 학생 둘은 같이 온 모양인데, 집중해서 독서를 하고 있다. 독서를 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고, 이 카페는 집중하기 딱 좋다.

도서관에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나 또한 도서관보다는 집, 카페에서 읽는 것을 선호한다. 불특정 다수와 함께 너무 조용한 공간에 있는 것은 나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카페와 같이 음악이나 소음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적당한 소음이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음악을 틀지 않은 카페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이 카페는 적당한 음악과 소음. 그리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충북대 학생이라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피곤할 때 이곳에 와서 편안하게 독서나 과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



 


에임즈 커피 로스터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82번길 19 101호
화~일 / 11:00~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