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78잔 - 브리, 쾌적한 카페

쉬는비거 2025. 9. 18. 20:56



카페에 대한 글을 쓰려고 오전에 시간을 보내었는데, 성과가 그다지 있는 것 같지 않다.


 

 


"브리"

 

 

 

 



블로그 글이 안 팔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카페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일기장 수준이기 때문이었다.

내 생각을 카페에서 쓴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러한 글들이 초보적인 수준의 일기장 글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본 카페들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독자들의 황금 같은 시간을 시시한 글들로 빼앗고 싶지 않다. 그러려면 글쓰기와 준비과정의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는 운리단길. 아까 비도 많이 오고 평일 오후 낮인데도 손님이 드문드문 들어온다.

음료는 '자몽 허니 블랙티' 아이스로 주문하였다. 받아 마셔보니 단 기운이 나를 붕 뜨게 하는 것 같다. 또 다시 혈당 스파이크려나..

허니?꿀과 같이 단 것들이 자몽의 씁쓸함을 사라지게 한다. 약간 자몽 에이드와는 다르다. 블랙티(홍차)가 티백으로 함께 있어 맛이 훨씬 깊다.

자허블(자몽 허니 블랙티)은 스타벅스에서도 본 메뉴이다. 기억상 스타벅스보다 여기서 먹는 자허블이 더 나은 것 같다. 배합이 너무 씁쓸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서 딱 적당.

 

 

 

 

카페의 테이블, 의자는 목재인데 가격이 어느 정도 나갈 것 같다. 일반 가구와 다르게 나무의 텍스처가 하나하나 느껴진다. 테이블에 닿는 팔이 원목 그대로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옆에 옷가게도 함께 운영하는 것 같아 보인다. 카페와 연결되어 있다.

 

 

 

 



나무 가구와 탁한 노란색 벽. 녹색 식물이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여기선 나무 재질의 가구가 제일 돋보인다. 편안한 분위기가 충분히 연출된다.

브런치가 2시까지인데, 2시가 넘어가니 손님들은 다 가고 나만 남았다. 확실히 카페는 오후 2시가 넘어가면 손님이 확 줄어드는 것 같다. 다들 일하러 갈 시간이니깐.

카페의 온도, 습도도 적절하여 쾌적한 기분이었다. 사장님도 카드를 받으실 때의 태도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느껴졌고. (별 것 아닌 태도인데 사장이 고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포인트다)

 

 

 

 

 

나는 웃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속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물며 <생활의 달인> 방송을 보면 달인들의 공통점이 '웃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일이 남들에게 하찮게 보이든 말든 간에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웃으면서 일한다. 카페 사장이 웃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들이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여겨지고, 여유가 있다는 것은 음료나 디저트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웃는 사장님들을 보면 어느 정도 믿고 보는 편이다.


가구와 온습도가 쾌적하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 오래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 카페다. 앞의 창도 넓게 있어서 탁 트인 것이 기분 좋다. 바깥을 보면서 자허블을 빨아먹으니 기운 없던 것이 사라지는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운리단길에 오게 될 때 시간이 맞다면 이 카페에서 브런치 메뉴를 주문해보고 싶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면 마음에 들 것 같다.


브리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프랑스 브리 지방의 부드러운 치즈를 뜻한다고 한다. 부드러운 치즈라.. 이곳에서 만약 치즈를 담은 메뉴를 판다면 분명 부드러울 것이라 상상해 본다.


 

 


브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11 1층
화~금, 일: 11:00~18:00 / 토: 11: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