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64잔 - 호퍼, 눈이 심심하지 않은

쉬는비거 2025. 9. 12. 16:14



이전 카페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단독주택 사이에 이 카페가 있다.

 

 



"호퍼"

 

 

 

 


모자를 쓰고 체크 남방을 입은 사장님이 인사하셨다. 사장님 패션이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카페에 대한 첫인상이 좋다. 사장님이 어떤 옷을 입느냐도 카페의 인상이 달라진다.

나처럼 개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온 사람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닥은 나무 장판. 테이블과 의자는 종류가 획일적이지 않았다. 안쪽으로는 소파도 있다. 소품이 많다. 하물며 천장에 거울? 이 있고 식물도 있다.  카운터 쪽도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다. 확실히 카페가 단조롭지 않다.

카페가 다채로우니 들뜬 기분이 든다.

 

 

 

 


아니 내 앞 카운터 안쪽에 강아지..?가 있다. 비숑으로 보이는데 좀 늙은 것 같다. 초점이 흐려진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허허

강아지가 나를 유심히 보다 윙크함. ㅋㅋㅋ 이 카페 재밌네

 

 

 



음료는 이전 카페와 똑같이 따뜻하게 '루이보스 티'를 주문하였다. 종류가 두 가지였는데 사과 향이 나는 것으로 정하였다.

마셔보니 이전 카페는 캐러멜이 있어서 약간 단 맛이 나는 루이보스 티였는데, 이 카페는 좀 더 맑은 느낌이 든다. 아까 먹은 에그타르트의 입 속 단 기운이 빠지는 것 같다. 좋은 선택이었다. 사과향이 살짝 난다. 그저 루이보스이기만 하면 맛있게 마시지 못했을 것이다.

논 커피 메뉴는 조금만 무언가를 가미하거나 신경을 쓰기만 하더라도 카페에 대한 점수가 높아진다.

 

 

 


대부분 커피만 신경쓰고 논 커피 메뉴는 뒷전이라 그저 티백 하나만 넣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이렇게 무언가를 가미해서 신경을 쓰기만 하더라도 카페가 어느 정도 준비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거나 나처럼 유당불내증 때문에 라테를 못 마시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까지 맛있는 논 커피 메뉴로 카페가 포용해준다면 손님 입장에서는 좋은 인상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 옆 테이블에 특이한 소품이 있다. 양초를 맥주 병으로 보이는 것 안에 꽂아 놓았는데 양초의 촛농이 흘러넘쳐 병을 뒤덮고 있다. 그런 병이 4개 정도 있다. 이런 것도 소품이 되는구나.. 창의적인데..?




손님이 꾸준히 찾아온다. 거의 대다수는 젊은 층. 20대는 아니고 나처럼 30대로 보인다. 백수 아님 휴직인가 허허. 일을 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한 분 계시고.

음악은 경쾌하다. 사장님도 그렇고 카페 자체가 자유로운 영혼이 담긴 것 같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가구가 어느 정도는 정돈감 있게 비슷하고, 소품이 꼭 필요한 만큼 있어서 산만하지 않은 곳. 그런 분위기에서 집중이 더 잘 되고, 편하다.

이 카페는 내 입장에선 산만하다. 그렇다고 산만해서 별로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산만해서 다채롭고, 다채롭기에 들뜨다. 이곳에서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하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분명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괜찮은 카페다. 혼자 가기에는 아쉽고, 좋은 친구와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한다.





호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과상미로17번길 22 1층
월~금: 9:00~21:00 / 토~일: 11:00~20:00 (매달 첫번째 수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