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47잔 - 언니의 정원, 달빛을 걷는다고?

쉬는비거 2025. 9. 6. 18:30



우리 가족 4인 전체가 다같이 카페에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 카페는 그렇게 가보았다.

 

 

 



"언니의 정원"

 

 



음료는 '달빛걷기?'랑 디저트 '소금 휘낭시에'를 주문하였다.
사장님한테 달빛걷기가 뭐죠 하고 여쭈었는데, "달빛걷기는 오설록에서 나온 녹차인데 배즙과 무어무어가 섞여서 (다다다다다)"라고 아주 빠르게 말씀하셨다. TMI(Too Much Information..) 말을 끊기가 죄송스러웠지만 충분히 알아들었다. 결국 배가 들어간 달달한 녹차라는 것.
음료에 대해 물어보면 진심을 다해서 설명하시는 사장님들이 계시다. 이런 경우 대개 다른 메뉴에 대해서도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아직 음료를 마시기 전이었지만 그가 얼마나 정성을 다할까가 바로 느껴졌다. 분명 티백 하나이겠지만 생각을 많이 하고 메뉴로 삼은 것이리라. 손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빨라진 말투가 인상깊었다.

 

 

 

 



주문한 소금 휘낭시에부터 먹어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휘낭시에가..! 휘낭시에에 소금이라.. 단맛이 배가가 되는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다 먹으려다가 차랑 같이 먹고 싶어서 한 조각 남겨두고 글을 쓴다.

음료가 약간 식어 달빛걷기?를 마셔보았다. 음.. 왜 달빛을 걷는 것인지 알 것 같다.. 한복을 입은 아녀자가 미드나잇블루 밤하늘 위에서 회백색 은은한 달빛을 사뿐사뿐 걷는 것 같은..라고 상상하는 내가 웃기네..ㅋㅋ. 참 음료 이름 괜찮다.

배향이 은은한 녹차 위를 걷는다,라고 볼 수 있겠다. 아주 달지는 않다. 딱 좋다. 소금 휘낭시에를 입에 담고 차를 마셨다. 휘낭시에의 소금기가 착 감겼다. 굉장한 자극이었다. 이거 진짜 괜찮은데..?

 

 

 

 



진갈색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있다. 가구가 흠이 나고 낡아보이지만 오히려 그 낡음이 카페의 분위기를 더 살린다. 보통 낡은 가구를 보면 카페에 대한 감정이 마이너스가 되는데 오히려 플러스 되는 느낌은..뭐지? 참 특이한 카페네. 메뉴 이름부터 시작해서.

 

 



그렇다고 카페에 특이한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식물도 두어개밖에 없고, 딱히 특별한 소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저 뒤에 가구색과 같은 갈색 피아노 정도. 오히려 소품이 별로 없으니 깔끔하게 느껴진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었기에,  카페의 중심인 음료와 디저트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음악은 피아노 선율의 경음악 같아 보였다. 진갈색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장미양과 카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이곳과 같이 진갈색 가구와 소품을 배치. 디저트를 내세웠는데 그곳의 소금빵은 기가막혔다. 같이 주문한 사과차도 정말 잘어울리고. 진갈색 테이블은 맛있는 디저트를 더 맛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건가..ㅎㅎ


은색 맛이 나는 것 같은 달빛걷기?를 남김없이 마신다. 참 괜찮다. 나중에 또 오고 싶네. 다른 디저트들도 훌륭할 것 같은데 양이 많으니 어머니랑 같이 가볼까. 행복한 오후 낮 티타임이었다!


 

 


언니의 정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201번길 51-5 아름다운빌 1층
수~일 (월,화요일 정기휴무) / 11: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