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35잔 - 정드리, 정이 안 가는

쉬는비거 2025. 9. 2. 21:34



나는 오래된 가경동 아파트에서 살았었다. 지금은 오래된 율량동 아파트..
이곳은 가경동에 속하지만 내가 알던 가경동과는 달랐다. 신축 아파트들이 우뚝우뚝 서올라 있었고, 건물과 도로가 깨끗하였다. 카페에 있는 사람들도 여유가 있어보였다.

 

 

 

 



"정드리"


글을 쓰는 도중 케데헌의 골든이 들려왔다. 한껏 꾸민 젊은 여자, 미취학 아이들을 돌보는 젊은 엄마들..

카페가 편하긴 편하였다. 하지만 이전 카페에서 느꼈던 편안함과는 조금 다르다.

 

 

 

 


음료는 '요거트 스무디'를 주문하였다. 말그대로 요거트 스무디다.

플레인 요거트를 마실 수 있게 만든 음료..라고 생각한다.

먼저 요거트 거품을 숟가락으로 걷어내어 먹었다. 그리고 드링킹. 유산균이 듬뿍 들어있는 느낌이다.

 

 

무어랄까. 강남 주거지역 주변 카페가 이러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카페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조금은 불편하다.

내가 차림새가 미천하기도 하고, 말하기 뭐하지만 전체적으로 자격지심?같은 것도 살짝 들고. 허허.

 

예전에 호텔 밑에 있는 카페에 갔을 때도 그러하였다. 비즈니스용 카페인 듯 싶었는데,

나같이 개인 블로그나 운영하는 사람이 남루하게 차려입고 비싼 음료 시켜 먹기에는... 허허.

 

 

 

 

 

 

카페는 나쁘지 않다.

시원시원하고, 흰색을 전체적인 베이스로 살짝 진갈색의 가구 배치, 초록색 식물들로 포인트. 깔끔하다.

인테리어 조합은 편안하게 만드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준거집단이라는 개념이 있다. 나의 생활수준과 비교하는 집단을 말한다. 개인들은 준거집단과 같이 생활수준을 맞추려고 한다. 한국사회학자들은 SNS 등 미디어가 발달함으로 특권 중산층이라는 준거집단이 모두의 기준이 되어렸고, 일반 중산층들은 그들을 따라하기 위해 맞지도 않는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중산층을 구분할 때 정신이 아닌 물질을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비행태가 기준이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음식 등.

카페를 다니면서도 그 카페의 속성에 따라 소비하는 집단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카페 스스로가 타겟팅하는 준거집단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집단에 맞게 가격을 비롯하여 인테리어, 음악, 음료, 등을 만들어간다.

 

반면 준거집단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특색을 살리는 카페들도 있다. 그런 카페는 누가 들어와도 그 분위기에 바로 적응할 수가 있다. 물론 개개인만의 취향이 있겠지만, 그 카페를 통한 나의 취향을 느낄 수 있고, 더 나아가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카페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카페가 좋은 카페라고 생각한다.

 

 

카페를 다니면서 좋은 카페가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카페를 응원하고 싶다.

 

 

 


정드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현로 60 1층 101-1, 102호

월~일 / 10:0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