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 안으로 들어가면 양옆으로 음식점들이 있고, 가운데에 좌석들이 있다. 좌석들은 그냥 쉬라는 좌석이 아니라 카페 좌석들이다.

"보이드맨션"

문화제조창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카페에 들렀다.
초창기보다 사람이 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가게엔 손님들이 그리 많진 않다.
문화제조창이 복합 문화공간 센터라는 점을 내세워 사람들한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을 터인데..
솔직히 이곳은 백화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식점만 있는 곳도 아니고, 현재 또 이곳은 시청 임시청사 건물이기도 하니.. 무어랄까 포지션이 애매하다. 생각만큼 볼거리가 별로 없다. 하나 있다면 옆에 현대미술관이 있다는 점.
현대미술관에 들렀다가 옆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곳? 이 정도일 듯싶다.
동부창고가 현대미술관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 더 풍성 해질 텐데 아직 공사 중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문화제조창을 찾아가야 할 동기나 매력은 솔직히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문화제조창에 여러 번 들르곤 하였다. 가족 행사도 문화제조창 음식점에서 하고, 공예비엔날레나 아버지 사진동호회 사진전도 보러 갔다. 본가에서 가깝다 보니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걸쳐서 볼만한 것들이 마땅하지가 않다.
문화예술을 다루는 건물이라 한다면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나, 연극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되면 어떨까 싶다.
또 서울로 친다면 인사동의 쌈지길처럼 공예 관련 쇼핑몰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각해 보면 많을 텐데 건물의 가능성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음료는 따뜻한 '뱅쇼'를 주문하였다.
예전에 한 번 처음으로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메뉴로 보이기에 주문하였다. 가격은 7500원으로 다른 음료에 비해 비쌌지만 맛은 괜찮았다. 비싼 포도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다.

카페가 건물 중앙에 배치되어 가게라고 정의할 독립된 벽이 있지 않다. 열린 공간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특이.
그래서 그런지 보아하니 음료를 시키지도 않으신 분 같은데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계신 분도 있다. 공간이 넓고, 벽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벽이 없으니 누구나 앉아서 음료를 시켜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거리감이 줄어든다. 만일 음료값도 저렴하였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을 것 같다.

전에는 베이커리를 팔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판매한다.
내가 간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땡처리를 하고 있었다.

근처 사는 청주시민으로서 담배공장이 이런 문화공간으로 바뀌어진 것이 참 좋다. 매력적인 요소를 좀 더 갖게 되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다.
앞으로 문화제조창이 정말 청주의 문화를 제조하는 발원지가 되길 기원한다.
보이드맨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화제조창C 원더아리아 1층
월~일 / 월~금: 9:00~22:00 / 토~일: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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