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청주카페

청주카페 51잔 - 라이튼 커피, 오후의 여유

쉬는비거 2025. 9. 8. 18:10



카페에 대한 책을 읽으니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가 제일 손님이 없고 한산하다고 한다. 그때 못했던 잡일들을 하고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고 함.

사창사거리에 위치한 카페이다. 유동인구는 많으나 카페에 손님이 없었다.

 

 

 

 

 



"라이튼 커피"

 

 

 

 

 


음료는 '오미자 아이스 티' 디저트는 '플레인 휘낭시에'를 주문하였다.

오미자 아이스 티는 오미자보다는 아이스 티 특유의 맛이 더 강하였다. 휘낭시에는 그럭저럭.

음료, 디저트 다 단 것들이라 계속 이런 거 매일 먹으면 몸에 좋지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논 커피 메뉴 중 단 것들이 많다. 단 것을 마시지 않으려면 그냥 허브차를 주문하여야 하는데 그럼 무언가 아쉽다. 비슷한 캐모마일, 비슷한 루이보스...


가끔 특별해 보이는 논 커피 메뉴를 볼 때가 있다. 그러면 카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 맛까지 좋으면 기분도 좋고!

 

 

 

 

 


회색 바닥 + 갈색 테이블/의자 + 녹색식물.
갈색 가구와 녹색식물이 함께 있는 것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정석인 듯싶다. 여기에 흰색 계열의 바닥, 벽까지 함께하면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든다.

음악은 가사를 아는 한국가요보단 팝 발라드, 재즈를 트는 경우가 많다. 이 카페는 재즈를 틀었다. 조용하고 감미로운 곡을 틀면 마음이 안정되고 대화나 작업이 집중이 된다.

시간이 지나니 손님들이 한 둘씩 온다. 보통 이 시간대의 손님들은 여자인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직장에 있어서 그런가.

 

 

 



핸드드립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한쪽에 로스터기가 있는 것을 보니 커피를 배우신 분 같다. 항상 카페에 갈 때마다 아쉬운 것은 오후의 카페인은 밤에 잠 못 들게 하여서 커피 메뉴를 주문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처럼 밤까지 커피를 즐겨도 수면에 문제가 없다면 참 좋으련만.
카페인에 민감한 나는 어림도 없다.

또한 혼자 가다 보니 디저트를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 카페에 가다 보면 케이크, 크로플 등의 디저트를 판매한다. 혼자서 먹기엔 버겁고 가격도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그래서 휘낭시에 하나, 소금빵 하나, 정도만 주문한다. 그것도 약간 출출할 때 주문하니 디저트를 앞세우는 카페에서 음료만 마시고 올 때 아쉽다. 동행인이 있다면 디저트를 같이 주문해서 나누어 먹음 참 좋을 텐데.

 

 

 



카페는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서도 경험이 달라진다. 나처럼 혼자 왔을 때의 느낌과 동행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을 때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참고로 나는 친구가 없다. 정확히는 남자친구는 카페에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었던 동성친구는 저 멀리 나주에 있다. 남는 건 가족들인데 가족들은 또 저마다 바빠서..

여하튼 혼자서 카페를 즐기는 것이 익숙해서 이젠 그러려니 한다. 또 찬찬히 음료와 디저트를 마시고 먹으며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도 정말 좋고.

예전에는 혼밥, 혼술 하는 것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고, 카페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카페에 혼자 왔다고 해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카페에 혼자 있으면 좋은 점!
음료와 디저트를 음미하며 마시고 먹을 수 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첫맛만 생각나고 대화에 집중을 해야 하니 음미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혼자서는 한 모금 마셔보고, 한입 먹어보고 하면서 맛과 향을 찬찬히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 점이 좋다.

또 한 가지는 이렇게 지금처럼 글을 쓰거나 카페의 분위기를 충만하게 느낄 확률이 높다. 사색할 시간도 생기고.
즉 통틀어서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다. 오감을 깊이 음미할 여유, 사색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 물론 핸드폰 SNS 보면서 음료를 마신다면 아쉬운 이야기이지만.
(요새는 같이 온 사람이 있어도 핸드폰을 보는 경우가 많다;;)


오후낮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휴직이 가져다주는 선물이다. 이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의미 없는 게으름만 피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카페에 가고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이 행위가 즐겁고, 지속할 생각이다.


 


라이튼 커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 128 1층
월~금: 11:00~21:00 / 토: 12:00~21:00 / 일: 12: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