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챌린지 보고서

챌린지 3번 - 언더테일 불살루트

쉬는비거 2025. 9. 14. 20:41

 

 

 

 

 

 

너진똑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이 궁금해졌다.

스팀에서 구매를 한 후, 검색을 해서 한글 패치를 함.

 

 

 

언더테일 루트는 크게 3가지다.

노말루트, 불살루트, 멸살루트.

 

 

노말루트는 말그대로 평범하게 진행하여 엔딩을 보는 것이다.

만나는 몬스터를 죽이며 경험치도 얻고 레벨업도 한다.

노말루트를 한 번 이행해야 불살루트, 멸살루트가 가능해진다.

 

 

불살루트는 아무 몬스터도 죽이지 않는 것. 감동적인 엔딩을 볼 수가 있다.

멸살루트는 모든 몬스터를 죽이는 것. 공포스러운 엔딩을 겪는다.

 

 

 

나는 노말루트를 한 번 하고, 불살루트를 완료하였다.

멸살루트는 나무위키에서 궁금하여 엔딩 장면을 보았는데 너무 공포스러워서 안하기로 하였다.

 

노말루트의 포토샵 플라위와 진연구소 같은 경우 그다지 무섭지 않았지만

멸살루트의 엔딩은 무섭더라.. 자기 전에도 생각나서 힘들었다...;;;

 

 

 

너진똑 영상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칼은 칼로 돌아오고,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온다."

 

 

보통의 게임들은 무언가를 죽이고서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한다.

RPG나 FPS 등 하물며 초등학생이 하던 크레이지아케이드 까지도 누군가를 죽이고 레벨업을 한다..

 

학생 때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가상 세계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쾌감을 얻었지만

나이가 들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왜 내가 누군가를 죽이면서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 게임의 상식을 깨부순 것이 언더테일이다.

 

노말루트에서 생각없이 만나는 몬스터들을 예전에 했던 게임하듯이 죽이지만

언더테일에서는 죽이면서도 무언가 찝찝하다.. 몬스터들의 삶들을 외면한 것 같다.

 

나중에 샌즈가 EXP와 LV의 의미를 알려주며 몬스터인 자신이 너를 살려준 것처럼, 너도 그래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찝찝하게 언다인을 죽이고 (토리엘과 파피루스는 자비로 살렸다)

아스고어에게 자비를 베풀지만 결국 죽는다.

 

 

게임을 하면서 내가 똥손이라 게임의 메모장 메모리를 찾아서 레벨과 공격력, 방어력을 조정하였다 ㅠㅠ

하지만 포토샵 플라위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서 쉽지가 않았다.

넌 영원히 이 엔딩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강제종료 당하고 다시 플레이하면 또 나타나기를 반복...

7번은 죽었던 것 같다.

결국 어떻게든 집중을 하여 플라위를 굴복시켰다.

 

 

플라위에게 자비를 끝까지 베풀어보았다

 

 

 

노말루트 마지막 플라위에게는 자비를 계속 베풀었다. 5번 넘게 자비를 베푼 것 같은데,

그가 "너를 사랑하는 자들도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했을 때 자비를 베풀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끝까지 자비를 베푸니 플라위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왜? 어째서?라고 함)

다음엔 누구도 죽이지 말아보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다음의 성경구절이 떠올랐다.

"그러므로 네 원수가 주리거든 그를 먹이고 그가 목마르거든 그에게 마실 것을 주라. 그리함으로 네가 그의 머리 위에 불타는 숯을 쌓으리라." (로마서 12:20)

 

 

플라위도 아마 머리에 숯이 쌓인 느낌이었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너를 사랑하는 자들을 죽이겠다고 횡포를 놓는 존재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게 바로 예수님이 말한 '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이야기인데

게임을 하면서도 이게 쉽지 않고 끝까지 자비를 베푸는 것은 정말 위대한 일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불살루트를 진행하였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략을 보지 말라고 하지만 성격이 급한 나는 공략을 보면서 진행하였다.

(메모장으로 레벨, 공격력, 방어력도 조정)

 

 

불살루트 엔딩은 지금까지 내가 본 게임 엔딩 중 기가막혔다.

(과정을 다 캡처를 해놓았는데 사라져 버림... 흑흑)

 

 

진엔딩

 

 

나는 생각해보았다.

살면서 내가 마땅히 욕을 하고 죽이고 싶은 존재가 있을 수 있다.

아니, 죽이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나는 사업을 하니 경쟁사의 존재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들을 이겨야 하고, 그들을 정복해야지 내가 원하는 엔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것일까?

진짜 우리가 원하는 엔딩인 것일까?

 

 

언더테일은 말해준다.

너에게 아무리 해를 끼치고, 힘들게 하는,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를

이기지 않고, 정복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괜찮게.

 

 

하물며 정말 너를 죽이고야 말겠다는 앙심을 품은 자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고, 불쌍히 여기며,

정말 쉽지 않지만 그들에게 사랑을 끝까지 준다면

그들은 분명 변한다고, 그들은 다시 돌아설 것이라고.

 

그리고 그들과 진정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기존 게임의 구조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게임이다.

훌륭한 게임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게임이다.